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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

맥북프로2017 엔터키캡 교체기

안녕하세요 방문자 여러분,

맥북프로 2017 엔터키캡 교체기(라고 쓰고 삽질기라고 읽는다)를 포스트 합니다.


저는 맥북프로 2017 터치바 모델 사용하고 있습니다.

큰문제 없이 잘 쓰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얘가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얼마 전에는 엔터키가 잘 작동하지 않아서 실망 스러웠는데요, 10번 누르면 6번 정도만 작동하는 통에 아주 골치를 썩게 됩니다..

찾아보니까 무상수리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구입한지 오래되지 않았기에 무상수리 대상이 아니더라도 가능할거라는 주변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한국이 아닌바.. 일하는데 갖고 있는 무기라고는 이 랩탑 하나뿐인데 이걸 수리보내면 나는 뭘 먹고 사나.. 라는 생각에 수리 보내는 것은 포기하게 됩니다.


질소건으로 각도 줘가면서 불어도 소용없고... 결국 저는 엔터키캡을 빼서 확인하기로 합니다.

인터넷에서 본 대로 엔터키캡의 위에서부터 키캡을 빼려고 시도했고..

키캡이 박살 났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이런 씨... ㅋㅋㅋㅋ 진짜 박살 났습니다... ㅋㅋㅋ 


이 때 저는 적잖이 멘붕이 오는데요.. 빼기 위해 힘을 가한 위쪽 부분 키캡의 검정 플라스틱 부분이 박살 났을 뿐만 아니라 키캡이 아래쪽 구조물을 잡고 있던 플라스틱도 박살이 나게 됩니다.

하지만 곧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주변에 다른 박사님을 보니 아래쪽 구조물의 플라스틱이 박살 나서 키캡 뿐만 아니라 키 전체를 드러내야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고맙다 나의 컴퓨터야 이정도로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 이야기 하고 멘탈을 다잡았습니다.


키캡을 구매해야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이베이를 둘러봅니다. 그런데 키캡이 있긴한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의 세대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세대를 써 놓은들 제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키캡 하나하나 판매하는 형태인데 가격이 상당하더라고요. 아마도 실제 맥북 망가진 것에서 떼와서 파나 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가 사용하는 스타일의 엔터키가 없습니다.

이베이는 패스.

다음으로 키캡 판매하는 사이트를 둘러봅니다. 여기서 키캡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키캡은 A1708 타입을 구매하면 되는건가 정도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애매하게 써 놓아서 아직 확진이 서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여기도 엔터키가 없어서 여기도 패스.

여기는 오기 싫었는데 알리익스프레스를 방문하게 됩니다. 이것저것 다 팔길래 기대를 갖고 많이 사 보았다가 만족한 적이 별로 없었기에 가짜를 사야 하는건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박살난 것보다는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방문합니다.


찾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엔터키와 같은 타입이군요. 이 타입의 엔터키를 사용하는 나라는 제가 본 나라들만 해도 영국, 중국, 일본, 이스라엘, 독일이 있네요.

심지어 ISO 표준 엔터키 형태라고 합니다.. 정말 몰랐는데..

전체 키캡 가격치곤 가격도 저렴하고 배송도 괜찮아 보입니다.

속는셈치고 구매합니다.

배송비가 아까우니 두 세트를 구매합니다.

퀄리티가 안좋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안고 배송이 올 때 까지 외부 키보드를 연결하여 작업을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

참 야무지게도 포장해 왔네요.




왜 테이프로 박스를 미라 만들어 놓았냐... 아마도 물이 들어가는 것이 두러웠나 봅니다.

개봉도 힘드네요.

그리고 그 안에는.

짠! 

오. 보이시나요? 믿음직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두 세트의 키캡들.

이베이와 키캡사이트에서 하나하나 비싼거 보다가 이렇게 뭉텅이로 받고 보니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겉으로 보는 퀄리티는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필요한 엔터키. 열어서 오리지널과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잘 보이시나요?

질감이나 퀄리티 차이가 없습니다.

그냥. 똑같습니다. 뒷면에 써 있는 글자까지 똑같습니다.

뒷면을 찍은 사진에서 클램프 부분이 부숴진 것이 오리지널이고 안부숴진 것이 새로 구매한 키 캡 입니다.

왼쪽이 오리지널이겠네요.

왼쪽 것을 자세히 보시면 위쪽 플라스틱도 박살난 것이 보일 것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여러분 다시 말씀드리는데 이 타입의 엔터키는 꼭 왼쪽부터 오픈하세요. 위쪽 아닙니다..

그렇다면 장착할 때는? 그렇습니다. 오른쪽부터 밀어서 끼워넣고 왼쪽을 누르는 형태로 장착해야 합니다.



이렇게 망가졌던 키 캡이..



완벽하게 살아났습니다!


다시금 10번 누르면 10번 다 먹히는 엔터키가 되었습니다.



이 포스트로 같은 문제로 골치 아프실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