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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

폴리 키보드럼 마이크 수리기

폴리 키보드럼 마이크 수리기..




"아빠. 마이크 꼬장났어!"

정말 아무 소리도 안난다.잭을 본체에 뺏다 꽂았다 해도 아무런 잡음도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뭐.. 단선이겠지..

그런데 마이크를 슥 둘러봤는데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빠가 고쳐올게!"

그렇게 마이크를 들고 왔다.


그렇게 들고온 마이크를 둘러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사 부분을 찾을 수가 없다.

에이 설마..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을 가득 안고 보라색과 연보라색 플라스틱 경계부를 자세히 살펴본다.



아... 이런... 접착제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

젠장.. 젠장....

여기서 잠깐.

그냥 읽는 것이라면 환영하겠지만 한국에 계신 분들 중 같은 문제를 겪고 계셔서 글을 읽고 계시다면..

코니토이스 AS 게시판을 대추천한다.. 열지 마시라.. 진짜.. 그냥 마이크 하나 사시는게 정신건강에 유익하다...

http://conystoy.cafe24.com/index.php?mid=as&page=1


하지만 나는.. 외국에 살고 있는 관계로 저 게시판의 혜택을 받기 힘들다.. 내가 열어야 한다..


사실 이렇게 돌려가면서 접착제를 떼는 와중에도 이건 아닐거야 라는 헛된 기대감에 망치로 통통 때려보거나 아래부분을 잡아당기는 짓을 함으로써 기스만 늘어나는 결과를 얻는다.. 서럽다.

이렇게 여는 것도 방법이지만 추천하는 방법은. 저것보다 두꺼운 트위져를 틈새로 집어넣고 작은 망치나 라디오 펜치등으로 트위져 뒤를 때리는 방법이 낫더라.

트위져를 정으로 쓰는거다..

한참을 씨름한 후에야 열 수 있었다.

수리의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았다. 단지 이거 여는데 너무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열었다!!!!!!!!!!!!

열리는 순간 욕할뻔 했다.. 너무 힘들었다 정말... 다른 분들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구조도 아주 간단하다. 뭐 없다.



그렇지? 검정색선 너 단선난거 맞지? 그럴거 같더라...



나의 사람 3M 매직테이프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고정하고 손쉽게 납땜한다. 삼엠 안다니는데 자꾸 저 테이프 광고하고 있다.. 



연 김에 스폰지도 한 번 싹 청소 해준다. 맨날 물고 빨고 해서 그런지 이물질이 많다. 새 걸로 바꾸면 좋겠지만 마땅한 스폰지가 안보이니 그냥 세척 정도로..



에폭시 개려다가 또 고장나면 절대 못 열거 같아서 록타이트 슈퍼글루 정도를 사용하기로 한다.

이렇게 붙인 마이크를 시간이 지난 지금 열려고 해보니 절대 안열린다.

어쩌면 아까 마이크 열때 손에 힘이 쭉 빠져서 못여는 것일지도 모른다..

진짜.. 다른분들은 아무도 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녕? 수리된 마이크야? 이제 집에 다시 같이 가자..


개인적인 생각인데 또 고장나면 그냥 동네 전파상 가서 진짜 마이크 사와서 달아버릴까 싶다...